월드컵 본선 길목에서 맞닥뜨릴 남북축구가 중국 충칭에서 전초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맞붙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한 조에 속한 남북은 3월26일 북한에서 2차전을 갖고 6월22일에는 한국에서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남북대결은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 및 정보 수집을 위한 기회다.

남북 간 공식 A매치는 2005년 8월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그해 8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가 열렸지만 이 경기는 A매치에 포함하지 않는다.

역대 전적에서는 9전 5승3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었던 2005년 동아시아대회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대회를 개최하고도 2무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북한이 일본을 1-0으로 꺾는 등 1승1무1패의 성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과의 대회 개막경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이어 열린 북한-일본전을 지켜본 뒤 "북한의 공격 라인이 빠르고 기술력도 갖췄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북한대표팀의 김정훈 감독 역시 "남한팀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속도전에 능하다.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골감각이 살아난 박주영(23ㆍFC 서울)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북한의 에이스' 재일교포 정대세(24ㆍ가와사키) 간 골잡이 대결도 관심거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