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피겨스케이팅의 양대 산맥인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아사다 마오(18. 일본)의 대결이 뒤로 미루어졌다.

이들은 13일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랫만에 라이벌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김연아의 고관절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기대됐던 맞수의 대결은 무산되고 말았다.

그나마 한때 긍정적으로 논의되던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 중계방송의 해설자 출연도 김연아가 오로지 재활치료에 전념키로 함으로써 이들의 재회가 어렵게됐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동갑내기로 주니어 시절부터 각종 세계대회에서 정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관계로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다행히 김연아의 고관절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어는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7~23일)에는 무난히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를 치료하고 있는 조성연 스포츠하늘클리닉 원장은 이날 “고관절 부위의 인대가 약간 늘어났다. 인대가 찢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말쯤에는 스포츠재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훈련을 2주 정도 한 뒤 재검사를 할 것이다”며 말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해 연기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