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부상으로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된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갈라쇼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0일 "ISU로부터 김연아가 4대륙 대회 갈라쇼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정식 통보를 받았다"며 "내달 세계선수권대회(3월17~23.스웨덴)를 대비해 치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ISU 의료고문(메디컬 어드바이저)이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 부상 상태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ISU 담당자는 "규정상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갈라쇼에 나설 수 없다"며 "갈라쇼는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만 나서는 자리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빙상연맹은 "김연아가 국내 팬들을 위해 잠시 갈라쇼 무대에 오르는 것도 고려했지만 ISU의 결정에 따라 부상 치료에 힘을 쏟기로 했다"며 "ISU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 차원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인 김연아의 무리한 4대륙 대회 갈라쇼 출전을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