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얼음판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박지성(27)을 신호탄으로 그동안 부상의 그늘에서 재활의 땀을 흘렸던 선수들이 속속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어 더욱 강력해진 전력을 꾸리게 됐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지난해 10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쳤던 스콜스가 27일 예정된 2007-2008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토트넘전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수석코치는 "스콜스가 지난달 크리스마스 때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음주 의무팀의 최종 검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컨디션이 아주 좋다.

마치 18살 소년처럼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맨유 코칭스태프가 더욱 기뻐하고 있는 것은 스콜스 뿐 아니라 수비수 게리 네빌(33)과 공격수 루이 사아(30)도 치료를 끝내고 그라운드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주장을 맡기도 했던 네빌은 잇단 부상 악재로 무려 11개월 동안 재활에만 몰두하다 21일 예정된 맨유의 사우디아라비아 투어에 합류하게 됐고,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던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사아 역시 코칭스태프의 부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됐다.

케이로스 코치는 "네빌은 사우디 투어에 참가하거나 2군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사아 역시 재활 프로그램에서 큰 성과를 보고 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빨리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6개월 동안 리그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왔다.

1월 초에는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기도 했다"며 "스콜스를 비롯해 네빌과 사아의 복귀는 힘겨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