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골프'를 하다 보면 추위와 바람에 시달리게 된다.

추위는 옷과 보온기구로 막을수 있다고 해도,맞바람은 맞을 수밖에 없다.

특히 드라이버샷을 할 때 앞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난감해지게 마련이다.

맞바람이 불 때 드라이버샷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레벨(level) 스윙'과 '리듬 유지'다.

레벨 스윙은 임팩트존에서 클럽헤드가 지면을 따라 오랫동안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장타를 날릴 때처럼 임팩트 직후 클럽헤드를 들어올리지 말고 낮게 유지하라는 것.물론 피니시도 낮은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스위프 샷'을 해야 볼이 바람속을 잘 뚫고 나간다.

다만,티높이에 대해서는 프로들도 견해가 다르다.

2007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수석합격한 프랭크 릭라이터 2세는 티높이를 약간 낮추고 볼도 스탠스 중간쯤에 놓는 것이 레벨 스윙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잭 니클로스는 티높이를 낮추지 말고 평상시처럼 하라고 권장한다.

티가 낮으면 내려치게 되고,그러면 백스핀이 걸려 볼이 더 뜬다는 논리다.

볼 위치는 스탠스 중간이나 그보다 약간만 앞쪽에 놓으라는 것이 정설이다.

바람이 불 때 평소의 스윙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전부'라고 주장하는 프로가 많다.

대개의 골퍼들은 맞바람이 불면 무의식적으로 '센 스윙'을 하려 든다.

그러다 보면 스윙리듬이 깨지곤 한다.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오히려 스윙은 천천히,부드럽게 해주어야 한다.

프로골퍼 존 롤린스는 "육상선수가 포환을 던지는 것처럼 리드미컬하게 스윙하라"고 조언한다.

그게 어렵다면 평소 리듬대로 하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