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바스켓 퀸' 정선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신한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넣은 정선민에 힘입어 61-59로 이겼다.

1라운드때 삼성생명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신한은행은 6승1패로 2위 천안 국민은행과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삼성생명은 5승3패로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전반을 31-26으로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에 갑작스런 난조로 삼성생명에 리드를 빼앗겼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 11점을 퍼부은 변연하와 3점슛 2방을 터뜨린 김세롱을 내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 신한은행 득점을 단 8점에 묶은 삼성생명은 무려 21점을 넣으며 47-39를 만들어 단독 선두 자리에 등극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는 정선민이 있었다.

4쿼터 중반까지 9점을 뒤지며 패색이 짙던 신한은행은 이연화와 정선민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5분34초를 남기고 50-55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59-54에서 이번엔 정선민의 연속 골로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1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2분06초 전에는 다시 정선민의 중거리포로 60-59,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승부는 더욱 극적이었다.

2점을 뒤지던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이날 역시 28점을 넣은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얻어 동점 기회를 잡았다.

변연하가 자유투 1구를 실패하자 삼성생명은 타임아웃을 요청해 2구를 고의로 넣지 않은 뒤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작전을 구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어진 신한은행의 공격을 반칙으로 끊은 삼성생명은 정선민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으나 신한은행은 믿었던 정선민이 역시 2개를 모두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22초를 남기고 다시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맞은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종료와 함께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쳐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정선민은 4쿼터 팀 득점 22점 중 혼자 15점을 책임져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용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