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를 앞두고 예정보다 사흘 앞당겨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프로 구단의 협조를 얻어 6일 낮 12시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대표팀을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대표팀은 규정에 따라 9일부터 훈련할 예정이었다.

11일 열릴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의 정성룡과 신광훈, 성남 일화의 김태윤도 일단 소집 대상에 포함했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경기장 및 훈련장 답사를 위해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가 있다.

6일 오전 귀국하면 포항, 성남 소속 선수들의 소집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의 경우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빠지게 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우즈베키스탄전 엔트리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오랜 부상을 털고 예전 기량을 회복해 가고 있는 '천재 골잡이' 박주영(서울)과 특급 도우미 김승용(광주), K-리그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 이근호(대구), 중앙 수비수 김진규(서울)와 강민수(전남) 등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28명의 예비 엔트리 중에서는 부상 당한 미드필더 백지훈(수원)을 비롯해 수비수 이강진(부산)과 박희철(포항), 미드필더 김동석(서울)과 정경호(경남), 공격수 조동건(건국대) 등 6명이 빠졌다.

대신 예비 명단에는 없었던 대학생 수비수 김근환(경희대)이 추가 발탁됐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3일 격전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출국,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올림픽대표팀 명단(23명)
△GK= 정성룡(포항) 송유걸(인천) 양동원(대전)
△DF= 정인환(전북)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서울) 김태윤(성남) 이요한(제주) 최철순(전북) 신광훈(포항) 김근환(경희대)
△MF= 오장은(울산) 기성용(서울) 백승민(전남) 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이상호(울산) 이청용(서울)
△FW= 김승용(광주) 박주영(서울) 서동현(수원) 신영록(수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