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나란히 방망이 침묵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승엽은 17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세 타석 연속 삼진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고 시즌 타율은 0.271(종전 0.274)로 떨어졌다.

지난 8일 한신전에서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린 뒤 4번 타자로 복귀해 8경기째 대포가 침묵하고 있다.

이승엽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한신의 좌완 선발투수 시모야나기 쓰요시의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 1사에는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에도 낮은 슬라이더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한신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와 대결했지만 시속 130㎞ 짜리 포크볼에 다시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 타선은 7회부터 구보타 도모유키-제프 윌리엄스-후지카와 규지로 이어진 한신의 철벽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해 1-4로 패했다.

3연승을 마감한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한신에 내줬다.

이병규도 이날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나와 삼진 2개를 포함해 5타수 무안타의 빈타에 시달렸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4경기에서 멈췄고 시즌 타율은 0.255(종전 0.258)까지 떨어졌다.

이병규는 야쿠르트의 좌완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에 막혀 1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에 4회에도 각각 3루수 직선타,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사 1,2루에서는 바뀐 투수 가마다 유야와 맞섰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8회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출루하지 못했다.

주니치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해 요미우리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