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2군 경기에서 상대팀 서포터스의 야유에 격분,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던 안정환(31.수원)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축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안정환은 12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하면서 "불미스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축구팬들에 죄송스럽다"며 머리를 숙였다.

가벼운 복장으로 프로연맹에 도착한 안정환은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면서 침통한 표정으로 상벌위에 참석해 5분 정도 사건 정황을 설명했다.

상벌위원회에서 소견을 밝히고 나온 안정환은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한국의 응원문화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덧붙였다.

안정환은 "나 역시 선수 이전에 보통 사람의 생각을 갖고 있는 일반인"이라며 "응원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1군 연습경기를 소화한 안정환은 서면으로 소견서를 제출할 수도 있었지만 차범근 감독의 권유에 따라 이날 직접 상벌위원회에 출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