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원한 2루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반면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는 안타 행진을 8경기에서 멈췄다.

이승엽은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7-7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을 꿰뚫는 총알 같은 2루타를 터뜨렸다.

전날 같은 팀과 경기에서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이승엽은 이날 볼넷 1개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지난달 23일 주니치전 이후 8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호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은 0.273을 유지했다.

이승엽은 1회 2사 2, 3루에서 선발 하타 유지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다음 타자 아베 신노스케가 1루 땅볼로 아웃돼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5-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방망이를 힘껏 돌렸으나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7-7 균형이 이어지던 7회에는 구원 투수 맷 화이트를 상대로 낮게 떨어지는 초구 변화구를 공략, 중월 2루타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마지막 타석인 8회에도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타구가 상대 좌익수에게 잡혀 일본 진출 후 통산 300타점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승엽은 시즌 59타점, 통산 299타점을 기록 중이다.

요미우리는 9회 1사 후 요시무라 유키에게 끝내기 1점 홈런을 맞아 7-8로 졌다.

한편 이병규는 이날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경기에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방망이 침묵을 지켰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했고 시즌 타율은 0.255(종전 0.258)로 떨어졌다.

이병규는 1회 1루 땅볼, 4회 3루 땅볼, 5회 1루 땅볼, 8회 포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났고 주니치는 히로시마에 7-14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