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이동국(28.미들즈브러)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이동국은 3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리그1(3부 리그) 소속 노샘프턴 타운과 2007-2008 칼링컵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미들즈브러 입단 추 처음으로 풀타임을 뛸 가능성도 높다.

미들즈브러는 2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국이 내일 열릴 칼링컵 노샘프턴 타운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스포팅라이프'도 "아직까지 보로(미들즈브러의 애칭)에서 첫 골을 기다리고 있는 이동국과 툰카이 산리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국의 올 시즌 선발 출전은 처음이다.

올 초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이동국은 2006-2007 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세 차례에 그쳤고, 2007-2008 시즌에도 팀이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26일 뉴캐슬과 4차전에는 결장했다.

이동국이 선발 출전한 것은 5월14일 풀럼전이 마지막이다.

이번 노샘프턴 타운과 대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할 수도 있다.

미들즈브러는 홈페이지에 주전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어떤 선수의 몸 상태가 좋은 지 확인해야 한다.

많은 변화를 주고 싶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말을 실었다.

특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의 날카로움을 보여주려면 그에게는 90분이 필요하다"고 말해 모처럼 이동국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 동안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하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이동국에게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찾아든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