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나흘 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하면서 시즌 20호 고지에 1개만을 남겨뒀다.

이승엽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6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9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25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에서 홈런을 때린 이후 나흘 만에 맛본 짜릿한 손맛이었다.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승엽은 바뀐 투수 미야자키 미치토를 상대로 풀카운트 대결 끝에 한가운데로 몰린 7구째 145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그라운드 한가운데를 가르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시즌 타율을 0.263(종전 0.261)으로 끌어 올렸다.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후반기 개막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하는 쾌조의 타격감을 뽐낸 뒤 아베 신노스케의 홈런에 홈을 밟았다.

그러나 3회에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9-0으로 승리를 굳힌 7회에는 2사 1, 2루에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는 홈런 6개를 폭발시키며 9-0으로 대승했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시즌 23호 3점 홈런을 날렸고 이승엽과 함께 복귀한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24호, 아베는 21.22호를 터뜨리는 등 홈런으로만 6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했다.

한편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는 안타를 추가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병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1회 1사 2루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이병규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플라이로 잡혔고 6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병규는 시즌 타율 0.254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주니치가 6회 2-1,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