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최고의 팀이다.하지만 골 안 먹는 경기를 펼치겠다"(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

"다음 시즌을 앞두고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이기기 위해 미국에 왔다"(첼시 조제 무리뉴 감독)

국내 프로축구 인기 구단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18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오브 풋볼 2007' 친선경기를 앞두고 17일 로스앤젤레스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005년 5월 첼시와 첫 대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조 콜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분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 감독은 "2년 전 서울에서 첼시와 경기에서 한 점차로 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첼시가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내일은 한 골도 내 주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공격수들이 강한 상대 팀의 골문을 열어줬으면 한다.

승부를 떠나 우리 팀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K-리그 후반기를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 대표로 회견장에 나타난 이관우도 "개인적으로 첼시와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수원과는 한번 경기를 해 봤다.

빠르고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이런 팀과 대결해 기쁘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 미국에 왔고 자신감을 갖고 발전한 기량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이 부담된 듯 다른 선수단에도 질문을 해 달라고 제스처를 취한 그는 또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반 45분 만을 뛰게 하겠다"면서 선수 기용에 대한 계획을 일부 밝히기도 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첼시의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는 "수원과 같은 좋은 팀과 경기를 해 기쁘다.

이 대회에 참가한 이상 승리하도록 하겠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