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마지막 관문을 매끄럽게 통과했다.

평창은 5일 새벽 3시15분 과테말라시티 웨스틴 카미노 호텔에서 열린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3개 후보도시 중 마지막으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가졌다.

한승수 유치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평창 프레젠테이션은 안정현 프레젠터가 `선수 중심' 올림픽 계획을 대략적으로 설명했고 `스키 황제' 알베르토 톰바와 깜짝 영상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쇼트트랙 금메달 4개에 빛나는 전이경이 평창의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 출전했던 몰도바 소년 일리에 브리야(18)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전용관 연세대 교수가 장애인 올림픽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김진선 강원지사의 유치 호소가 이어졌다.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겠다던 평창 프레젠테이션은 이산의 아픔 속에 지난 2003년 돌아가신 이영희 할머니가 생전에 아들에게 남긴 머리카락과 마지막 편지가 공개되는 순간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단상에 올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고 마지막으로 이건희 IOC 위원이 동료 IOC 위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3개 후보도시 중 가장 먼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강력한 정부 지원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소치는 또 알렉산더 주코프 부총리와 남자 피겨스케이팅 전 세계챔피언인 예브게니 플루센코 등에 이어 알렉산더 포포프, 비탈리 스미르노프 IOC 위원 등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영상 배경 속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잘츠부르크는 레오 발네르 IOC 위원과 알프레드 구젠바워 총리, 올림픽 스키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프란츠 클라머 등을 앞세워 완벽한 경기장 시설과 안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과테말라시티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