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나온에게 기(氣) 좀 불어 넣어달라고 했어요."

'무명 루키' 남민지(19ㆍLIG)가 한국여자프로골프 MBC투어 비씨카드클래식(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남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 88CC(파72·길이 613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2위 이일희(19)에게 1타 앞섰다.

남민지는 지난주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던 민나온과 절친한 친구다.

남민지는 "나온이가 맥도날드 대회 직후 전화를 했는데 그때 '기를 좀 넣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 기를 받아서 좋은 성적을 낸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남민지는 이어 "평소 주위가 산만한 탓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108배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해외파' 강수연(31)과 손민지(26) 장지혜(21)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최나연(20·SK텔레콤) 김상희(25)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다.

나란히 시즌 3승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애(19·하이마트)와 지은희(21·캘러웨이)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