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이승엽은 6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인터리그 방문 2차전에서 5타수1안타를 쳤다.

1회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3회와 6회에는 각각 우익수 직선타와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승엽은 2-8로 패색이 짙던 8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투수 가와사키 유스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2일 세이부전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린 뒤 3경기 14타수 만이었다.

이승엽은 후속 고사카 마코토의 2루타 때 3루까지 간 뒤 아베 신노스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5-8이던 9회 1사 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며 병살 플레이로 연결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승엽은 시즌 타율 0.260(219타수57안타)을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선두를 유지했으나 지난해부터 지바 롯데전 8연패에 빠졌다.

한편 주니치 드래곤스의 외야수 이병규(33)는 이날 충격적인 2군 통보를 받았다.

지지통신은 이병규가 이날 오릭스 버펄로스와 인터리그 경기를 앞두고 나카무라 노리히로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전날 공격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치료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간 반면 이병규는 다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치의 다카시로 야수 종합 수석코치는 지지통신과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구체적인 사정은 알 수 없지만 타격 코치가 아닌 수비를 전담하는 야수 종합 코치의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주니치 벤치가 최근 이병규의 수비에 대해 미덥지 못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펜스 맞는 타구를 중견수 이병규가 잘못 판단해 3루타로 만들어줬고 이병규가 타구를 따라갈 때도 절박함이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일본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이 이어지면서 이병규는 좌익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수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이병규는 공격에서는 7~8번 타순에 포진하며 타율 0.261에 19타점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 왔기에 이번 2군행 조치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이로써 일본 프로무대에 진출한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은 하나같이 첫 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2군으로 추락하는 악연을 되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