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약속이나 한 듯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승엽은 5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인터리그 방문 1차전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뜬공 3개와 땅볼 1개로 물러났다.

1회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이승엽은 4회와 6회에는 중견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2점 홈런으로 4-5로 따라 붙은 8회 1사 1루의 동점 찬스에 들어선 이승엽은 우전 안타성 타구를 쳤으나 상대 1루수 후쿠우라 가즈야의 호수비에 걸려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살리지 못했다.

3일 세이부전에 이어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은 0.262(214타수56안타)로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1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두 타자가 홈런으로 4타점을 합작했지만 주포 이승엽이 기대했던 안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지바 롯데에 4-5로 무릎 꿇었다.

5연승 행진도 끝.
지난해 롯데 상대 6전 전패의 악몽을 끊지 못한 요미우리는 6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최근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보직이 바뀐 이병규는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펄로스와 방문 1차전에서 8번 타자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병규는 2회 삼진으로 돌아선 뒤 4회와 6회 유격수 땅볼, 8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3일 소프트뱅크전 3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병규는 시즌 타율 0.261(203타수53안타)을 기록했다.

주니치는 3-3이던 9회 1사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해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와 승차(2.5게임)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