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훈련 중인 설기현(28.레딩FC)이 아시안컵축구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설기현은 5일 아시안컵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은 대단한 대회인데 우리는 오래도록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이 기회다.

좋은 선수와 코치진이 있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번 중국 대회에서도 괜찮았지만 아쉽게 이란에 졌다.

우리 팀은 그 때보다 더 좋아졌고 다른 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 않다"고 했다.

설기현은 2004년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8강 이란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당시 본프레레호는 이란에 3-4로 패했다.

설기현은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면 새로 아시아에 편입된 호주와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를 반드시 꺾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22일 영국에서 발목 수술을 받은 설기현은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재활에 최소 6주가 소요돼 7월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설기현은 다음 시즌 소속 팀 레딩을 떠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좀 더 많은 경기에서 뛰길 희망한다.

장래를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팀들이 나 같은 선수를 원하고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레딩의 스티브 코펠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그는 팀 밖에서 행복해하는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프로 선수로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