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올 시즌 3승에 다시 도전한다.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간) 서재응이 25일 오전 4시1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는 `롤러 코스트' 피칭을 하고 있는 서재응의 두 번째 3승 도전.
서재응은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로 2승을 수확했으나 2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헌납하고 7실점하며 4패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80.
시애틀전은 서재응이 승수를 추가하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재응은 시애틀에 유독 강했다.

서재응은 최근 3년 간 두 차례(선발 1경기) 출격해 9이닝을 던지며 삼진 7개를 솎아내고 6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았다.

특히 지난 해 8월7일 경기 때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와 인연이 없었지만 7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시애틀 천적'임을 입증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좌완 호라치오 라미레스(28). 지난 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5승5패(평균자책점 4.48)에 그쳤던 라미레스는 올 해 벌써 4승(2패)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6.10으로 높은 편이다.

타선에는 최근 7경기 연속 한 경기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던 스즈키 이치로와 한.일 투.타 대결이 관심거리.
서재응은 볼넷 1개 등 8타수 2안타, 탈삼진 2개로 이치로를 압도했다.

올 시즌 홈런 2개 등 타율 0.329로 방망이 감각을 찾은 이치로와 대결이 승수 사냥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서재응으로부터 홈런 1개 등 9타수 6안타를 기록했던 아드리안 벨트레와 리치 색슨(8타수 4안타)과 호세 기옌(10타수 2안타) 등도 경계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