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21.캘러웨이)가 국내 여자 골프 대회 3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은희는 19일 경북 경주의 디아너스골프장(파72.6천390야드)에서 열린 태영배 제21회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안선주(20.하이마트)를 2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고수했다.

특히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지은희는 마지막 3라운드를 앞두고 박세리(30.CJ), 김미현(30.KTF)에 이어 세번째로 국내 대회 3주 연속 우승 기록을 수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드높였다.

지은희는 대만의 골프 스타 청야니가 출발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치고 나와 8번홀까지 2타를 뒤졌다.

그러나 9번(파4),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청야니는 짧은 퍼트를 잇따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전세를 뒤집었다.

지은희는 어려운 9번홀에서 두번째샷을 깃대 1m에 붙이는 고감도 아이언샷을 구사, 버디를 잡은 뒤 10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에 이어 두번째샷을 깃대 2m 거리에 올려 버디를 또 잡아냈다.

13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지은희는 이글퍼트를 놓친 뒤 짧은 버디퍼트를 성공시켰고, 청야니도 버디로 응수했다.

청야니는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아웃오브바운드(OB)를 범해 더블보기를 하면서 페이스가 더욱 무너져 합계 2오버파 146타로 5위까지 밀렸다.

첫날 1오버파 73타로 공동 8위였던 안선주(20.하이마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면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합계 1언더파 143타로 3위에 랭크됐다.

이미 시즌 1승을 거둔 안선주는 마지막날 지은희, 구스타프손과 챔피언조에 속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18)이 합계 1오버파 145타로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크리스티 커(미국)는 벙커에 자주 빠지는 등 고전한 끝에 4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6위까지 처졌다.

신지애(19.하이마트)는 1타를 잃어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18위까지 밀려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박희영(20.이수건설)도 4타를 잃으면서 공동 18위로 처졌다.

(경주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