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21·캘러웨이)가 '3주 연속 우승'의 시동을 걸었다.

지은희는 18일 경북 경주의 디아너스CC 레이크·밸리코스(파72·길이 6390야드)에서 열린 태영배 제2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1개,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휘닉스파크클래식-KB스타투어 2차대회를 연거푸 제패한 지은희는 1996년 박세리,1997년 김미현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지은희는 9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나 14번홀(파4·380야드)에서 2m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5·547야드)에서 3번우드로 '2온'에 성공,5m 이글 퍼트를 집어 넣는 등 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였다.

이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1타차 2위에 포진한 미국 LPGA투어 '최장타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투어 통산 9승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우승다툼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은희는 "캐디를 맡고 있는 아버지와 호흡이 잘맞아 기분이 좋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과 플레이한다고 해서 주눅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리(22),이정은(21),정재은(18)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위,안선주(20·하이마트),박희영(20·이수건설) 등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슬로 스타터' 신지애(19·하이마트)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21위,미국에서 귀국해 첫 대회를 치른 홍진주(24)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