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대표팀 1년 공백, 문제 없다"
이동국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해 68분을 소화한 뒤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빠진 지 1년이 넘었지만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어서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독일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4월 초 K-리그 경기 도중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하지만 6개월여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지난 2월 '꿈의 축구 무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아시안컵 각오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뛰었다.
대표팀에 가서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했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은 3개월 가량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지만 아직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문전에서 절호의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공중에 뜨고 말았다.
그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집중을 하지 못해 아쉬운 면도 있다"며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있으며 다음 시즌에는 골을 많이 넣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동국은 또 '이천수가 풀럼에 합류하면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풀럼은 전체적으로 약한 팀인 것 같다.
이천수가 오면 주전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감독은 이날 이동국의 플레이에 대해 "직접 골을 넣지 않았지만 큰 기여를 했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 찬스가 많이 났다.
내가 정말 기쁜 건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나는 득점만으로 그를 평가하지 않는다.
기량이 충분해 곧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조급해 하면 안되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다만 자신감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이 마감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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