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자'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EDS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차세대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앤서니 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코튼우드밸리골프장(파70.6천847야드)에서 치른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때리는 선전을 펼쳤다.

전날 공동38위에 머물렀던 앤서니 김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공동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단독 선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133타)에 3타차로 따라 붙은 앤서니 김은 지난 23일 끝난 취리히클래식 공동3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 입상과 생애 첫 우승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PGA 투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장타자답게 평균 비거리 304.5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앞세운 앤서니 김은 특히 홀당 1.667개에 그친 퍼팅 감각이 돋보였다.

포시즌스TPC(파70.7천22야드)에서 2타를 줄인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도 공동12위(3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뷰익인비테이셔널 공동9위 이후 8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상금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던 위창수는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에 푸른 신호등을 켰다.

그러나 PGA 투어 '코리언 사단'의 맏형인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코튼우드밸리골프장에서 1오버파 71타를 치는 부진 끝에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4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1라운드 때 코튼우드밸리골프장에서 67타를 친 도널드는 포시즌스TPC로 옮겨 치른 2라운드에서 66타를 뿜어내 지난해 우승자 브렛 웨터릭(미국.134타)을 1타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 선두였던 숀 오헤어(미국)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웨터릭,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 등과 함께 1타차 공동2위로 내려 앉았다.

3언더파 67타를 친 비제이 싱(피지)은 4언더파 136타로 공동7위에 올라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필 미켈슨(미국)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30위(1언더파 139타)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