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승은 하고 싶다"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관왕인 신지애(19.하이마트)가 야심에 찬 목표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27일 제주 크라운골프장에서 열린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 7타차의 역전 우승 드라마를 일궈낸 신지애는 경기 후 "우승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면서 "올해는 최소한 5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 신지애의 최다 타수 차 역전은 주니어 시절 때 3타차를 뒤집은 것이었다.

5승은 1980년과 1982년 각각 구옥희가 세운 국내 대회 단일 시즌 최다 우승과 타이 기록이다.

올해 예정된 KLPGA 투어 대회는 24개. 전체 대회의 20% 이상을 가져가겠다는 욕심이다.

국내 프로대회 통산 4승을 거둔 신지애는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 진출보다 국내 무대에서 적응이 우선이다.

신지애는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 "언젠가는 가겠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

한국에 경기가 많아졌으니까 경험을 더 쌓고 싶다"고 말했다.

"어중간하게 (해외로)건너가서 중위권에 머물기보다 나중에 때가 왔을 때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국내에서 잘하면 미국의 메이저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 후반에 스퍼트를 잘 내는 신지애는 보완점을 묻는 질문에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첫날 잘 치지 못하는 편이다"면서 경기 초반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대답했다.

신지애는 "사실 내일이 생일이다"면서 "우승컵으로 자축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제주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