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은 27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맨유-FC 서울 친선경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현재 무릎 부상으로 미국에 건너가 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고 있다.

박지성 본인은 물론 맨유와 한국축구에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길 사장은 "검사결과가 나와야 재활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박지성이 앞으로 1년간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맨유가 타격을 받았다"며 "최장 1년까지 재활훈련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서 스포츠 선수 무릎 수술 전문가인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의 진단을 받고 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오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와 에이전트인 JS 리미티드 관계자도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자 급거 출국해 현지에서 박지성을 돌보고 있다.

맨유 구단과 에이전트는 부상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박지성의 부상 부위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 입단한 이듬해인 2003년 3월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았던 오른 무릎이라 상당 기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맨유의 이번 시즌 남은 경기와 오는 7월 아시안컵축구 본선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 번 다쳤던 부위의 2차 부상인 점을 감안하면 다음 시즌인 2007~2008년 리그 전반기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그러나 맨유의 길 사장이 "영국 언론의 보도는 과장된 면이 있다"고 말한 점에 비춰 최장 1년까지 결장 기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