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린 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유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인터뷰에서 후반 종료 직전 맨유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 존 오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상황에 대해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는데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20일 맨유와 FA컵 8강 재경기에서 거의 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그 때 맨유의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트렸다.

동료들이 경기 직후 "다들 그 상황이 페널티킥이라며 호날두 얘기를 했고 내 움직임이 좋았다면서 격려도 해줬다"는 그는 "내가 투입된 이후로 공격하려는 의지가 많지 않았고 패스도 잘 오지 않았다.

무승부에 만족하려 했는지 힘이 빠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그러나 "컨디션이 괜찮고 경기에 출전하니까 기분도 좋았다"며 "맨유의 홈 구장에 관중이 많았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고 했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맨유의 박지성(26)과는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맨체스터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