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바깥쪽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영표(30.토트넘)의 수술 여부가 13일 최종 결정된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www.tottenhamhotspur.com)를 통해 "이영표가 유럽축구연맹(UEFA)컵 8강 2차전(13일 새벽 3시45분)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부상에 대해 13일 2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감한 이영표의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나 늦어도 14일 새벽에는 구단으로부터 수술 여부에 대한 통보가 올 것"이라며 "구단과 이영표가 서로 의견을 조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6일 치러진 UEFA컵 8강 1차전 세비야 원정경기(1-2패)에 선발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고, 경기 뒤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정밀진단을 해본 결과 무릎 바깥쪽 인대가 찢어져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으로선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전력에 누수가 생긴데다 UEFA컵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표의 활약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구단은 이영표가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뒤에도 1주일 동안 경과를 지켜보면서 수술이 꼭 필요한지 여부를 관찰을 해왔다.

수술을 할 경우 최소 3개월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만큼 당분간 재활치료를 통해 남은 UEFA컵 일정과 정규리그를 소화한 뒤 수술대에 오르는 방안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영표가 수술을 늦출 경우 7월 예정된 아시안컵대회에 나설 수 없게 돼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력에 큰 손실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