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태국과 최종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3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최종예선에는 1차 예선을 거친 8팀이 올라와 있는데 A조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베트남, B조에는 북한, 호주, 대만, 홍콩이 속해 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개최국 중국을 제외하고 2장. 각 조 1위 팀만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한국은 1차 예선에서 '전략적 패배'를 감수하며 최종예선까지 올라왔다.

북한, 호주가 속해 있는 B조를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체인 홍콩전에 전력을 쏟아붓지 않고 조 2위를 택했다.

A조 상대국 전력을 살펴보면 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가장 강력하다.

베트남(37위)과 태국(40위)은 25위인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번 달 7일(홈)과 15일(원정) 태국과 만나고, 6월에는 3일(원정), 10일(홈) 일본과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과는 8월 4일(홈)과 12일(원정) 2차례 맞닥뜨린다.

반드시 조 1위를 해야 하기 때문에 6월에 펼쳐지는 일본과 리턴매치가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일전.
지난 2일부터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팀의 초점도 코앞에 닥친 태국전이 아닌 6월 일본전에 맞춰져 있다.

태국과 1, 2차전은 조직력을 가다듬고 골 결정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주전인 김진희, 김주희(이상 현대제철), 차연희(대교) 등이 가벼운 무릎 부상이 있지만 16세 골잡이 지소연(동산정보고)이 컴백해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안종관 감독은 "태국전에서는 골감각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태국전을 마치면 다음달 초부터 3주간 소집훈련을 통해 일본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