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 여자부 중간순위 2위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모태범(한국체대)이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부 중간순위 선두에 올랐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모태범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치러진 대회 첫날 남자 500m 경기에서 35초93를 기록, 캐나다의 필립 리오펠(36초61)을 0.68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뒤 3,000m에서 3분58초40으로 6위에 올랐다.

이로써 모태범은 두 종목에서 75.663점을 얻어 네덜란드의 쇠르트 데 브리에스(76.268점)를 0.605점 차로 앞서면서 중간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영호(동두천고)는 500m와 3,000m에서 각각 37초15(9위)와 4분02초67(14위)를 기록해 총점 77.595점으로 중간순위 8위에 올랐고, 홍성곤(의정부고)은 500m에서 15위(37초92)에 머물렀지만 3,000m에서 8위(3분58초51)로 뛰어올라 총점 77.671점으로 9위가 됐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대회 종합 1위를 차지했던 김유림(의정부여고)이 여자 500m에서 39초93으로 네덜란드의 로린 판 리에센(39초65)에 0.28초 뒤지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유림은 연이어 열린 1,500m 경기에서 2분05초24로 5위를 기록해 총점 81.676점을 얻으면서 리에센(81.273점)에 0.403점 밀리는 2위를 달렸다.

노선영(서현고)은 500m에서 41초14로 8위를 했지만 1,500m에서 2위(2분04초58)로 선전하면서 총점 82.666점을 받아 중간순위 5위로 치고 올랐고, 박승주(서현고)는 82.713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지난 1971년 처음 시작된 세계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여자부의 경우 500m, 1,000m, 1,500m, 3,000m(남자부 500m, 1,500m, 3,000m, 5,000m) 4종목을 뛰게 되며 각 종목의 성적을 모두 500m 기록으로 환산, 점수를 부여해 총점이 낮을수록 상위권에 오르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