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설기현 맞대결 가능성

'신형 엔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주말 풀럼전을 앞두고 시즌 3호 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오후 9시45분 풀럼을 상대로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에게 풀럼과 맞대결은 기분 좋은 추억 뿐이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10월 1일 풀럼과 원정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공격포인트(2도움)를 기록하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2월에도 자책골로 바뀌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뽑는 등 박지성은 풀럼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풀럼전을 앞둔 박지성은 지난 11일 터트린 시즌 2호골 이후 잠시 주춤했던 골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를 맞게 됐다.

특히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라이언 긱스가 풀타임 출전했고, 크리스티나우 호날두의 부상 소식이 들리면서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아졌다.

토트넘의 왼쪽 수비수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이영표(30)는 26일 오전 0시 볼턴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영표는 지난 19일 FA컵 16강전과 지난 22일 에버턴과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면서 남다른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23일 새벽 2군 경기를 통해 잉글랜드 무대 '깜짝'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25일 오전 0시에 치러질 레딩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어 설기현(29)과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눈길이 간다.

맨유 2군 경기에 선발출전해 45분을 소화하면서 날카로운 발리슛을 날리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이동국은 레딩전 출격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마친 상태여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설기현 역시 최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난 14일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18일 맨유전에 선발 출전했던 터라 이동국과 최전방에서 태극전사의 자존심을 건 '골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7.마인츠)는 24일 오후 11시30분 뉘른베르크와 시즌 23차전 홈 경기를 준비한다.

◇해외파 주말경기 일정
▲24일
박지성 맨유-풀럼(원정.오후 9시45분)
차두리 마인츠-뉘른베르크(홈.오후 11시30분)
▲25일
이동국 미들즈브러-레딩(홈.오전 0시)
설기현 레딩-미들즈브러(원정.오전 0시)
▲26일
이영표 토튼햄-볼턴(홈.오전 0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