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가 제3회 여자월드컵골프대회에서 2벌타에 발목이 잡혀 뒷걸음질을 했다.

김영(27)과 신지애(19.하이마트)가 출전한 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파72.6천466야드)에서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2라운드 1번홀에서 뜻하지 않은 2벌타를 받은 뒤 힘든 경기를 펼치다 5오버파 77타로 경기를 마쳤다.

2벌타로 인한 트리플 보기가 1개, 더블보기와 보기가 각각 1개였고 버디는 1개에 그쳤다.

전날까지 파라과이에 4타 뒤진 2위였던 한국은 1,2라운드 합계 4오버파 220타로 2위에서 4위로 밀려나 이 대회 첫 우승컵을 거머쥐려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파라과이는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쳤지만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선두를 지켰고 이탈리아가 2오버파 218타로 2위, 미국이 3오버파 219타로 3위에 뛰어 올랐다.

파라과이와 같은 조로 출발한 한국의 불운은 1번홀(파5)에서 일어났다.

김영의 두번째 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진 자리에서 신지애가 세번째 샷을 하려 했으나 백스윙 때 광고판이 걸려 심판위원을 불렀다.

하지만 심판위원이 오는 동안 경기진행요원이 광고판을 치워 버렸고 대회조직위원회는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애물을 치웠다는 이유로 2벌타를 줬다.

결국 한국은 6타만에 홀아웃을 하고 2벌타까지 보태 트리플 보기로 2라운드 첫홀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은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리며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9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김영과 신지애가 각각 어려운 파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파라과이는 같은 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면서 한국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12번홀(파4)에서 한국은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4오버파로 타수가 치솟았고 파라과이는 무난히 파세이브를 하면서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14번홀(파4)에서 김영이 10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으나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더 이상 힘을 얻지 못했다.

한편 노장 줄리 잉스터와 팻 허스트가 힘을 합친 미국은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낚는 관록의 샷을 날리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선시티<남아공>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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