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이후 100여일의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5)이 이틀 만에 재출격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26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06－2007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과의 20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부상 공백에 따른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월10일 토튼햄 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수술과 재활 훈련을 받았던 박지성은 24일 아스톤빌라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65분간 특유의 스피드와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의 공백 기간 중 강행군해 온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이언 긱스 등 공격수 및 미드필더들을 번갈아 쉬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지성은 위건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박지성이 올 2월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칼링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때 결승전 상대가 바로 위건이었다.

설기현(27·레딩)과 이영표(29·토튼햄)는 박지성보다 두 시간 앞선 오후 10시에 나란히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피로 누적 및 잔 부상으로 시즌 초반의 맹활약 분위기가 잠시 주춤한 설기현은 지난 시즌 우승팀인 첼시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영표는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는데 선발 출격은 불투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