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을 싹쓸이하면서 마침내 일본을 제쳤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아시안게임 골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독식하고 양궁 사이클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라섰다.

금메달 6개를 수확한 한국은 12일 새벽 1시30분 현재 메달 집계에서 금 43,은 37,동메달 69개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금 41,은 49,동 57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일본은 강세 종목인 공수도와 육상 필드,여자 레슬링 등을 남겨두고 있어 막판까지 한국과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김경태(20·연세대)는 이날 카타르 도하골프장(파72·718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개인전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만의 판청충을 1타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성훈(19·연세대),김도훈A(17·영신고),김도훈B(17·양정고)와 짝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합계 836타로 인도(849타)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여자부(파73·5751야드)에서도 유소연(16·대원외고)이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최혜용(16·예문여고),정재은(17·세화여고)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유소연은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29언더파 263타로 2위 미야자토 미카(일본)에 9타 앞섰다.

단체전에서는 합계 534타로 일본(547타)을 여유있게 눌렀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박성현(23·전북도청)은 개인전 결승전에서 윤옥희(21·예천군청)를 95-9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성현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을 모두 우승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사이클에서는 이민혜(서울시청)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민혜는 여자 3㎞ 개인추발 결승에서 3분44초209에 결승선을 통과,3분45초870에 그친 중국의 리메이팡을 따돌렸다.

한국 승마 장애물 대표팀은 경기 중 낙마사고로 사망한 고 김형칠 선수의 영전에 은메달을 바쳤다.

송상욱(33),황순원(32),주정현(32·이상 삼성전자승마단),박재홍(41·KRA승마단)이 나서 벌점 5를 기록,사우디아라비아(벌점 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자 배구는 8강전에서 ‘난적’ 이란을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8위·삼성증권)은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을 2-0(6-1, 7-5)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라 12일 필리핀의 세실 마밋(187위)과 결승행을 다툰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최임정(8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34-32, 2점 차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14일 0시 카자흐스탄과 금메달을 다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