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올림픽 체조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인 김대은(한국체대)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체조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볼링도 여자부 3인조에서 애타게 기다려온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2개의 금메달에 그쳐 전날 금메달 6개를 땄던 상승세가 주춤했다.

김대은은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체조 남자 개인 종목별 평행봉 결선에서 16.300점을 얻어 중국의 양웨이와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김수면(한국체대)이 조정철(북한), 도미타 히로유키(일본)와 안마에서 3인 공동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체조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태영(포스코건설)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를 접으면서 그를 대신해 평행봉에 나선 김대은은 예선을 16.000점으로 전체 6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안정된 연기와 완벽한 착지를 펼쳐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부문 우승자 양웨이와 공동 우승을 이룩했다.

한국여자볼링 3인방 남보라-김효미(이상 서울시설관리공단)-황선옥(천안시청)조는 3인조 여섯 게임 합계 3천983점을 기록, 말레이시아(합계 3천973점)를 간신히 따돌리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대회 여자부 5인조 1위 남보라와 김효미는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정상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장미란(원주시청)은 최중량급(75kg이상급)에서 인상 135kg, 용상 178kg, 합계 313kg을 들어올렸으나 인상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중국의 무슈앙슈앙(합계 317kg)에게 4㎏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대회 2위에 이어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풀지 못했다.

반면 두 해 연속 장미란에 밀려 최중량급 세계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무슈앙슈앙은 장미란의 종전 세계기록(138㎏)을 경신하며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처음 승리했다.

수영 중.장거리에서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땄던 박태환(경기고)은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0초02에 물살을 갈라 중국의 천주오(49초06)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했던 천주오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신기록(49초56)을 갈아치우며 2연패를 이뤘다.

박태환은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스프린터의 가능성까지 보여 줬다.

조정도 은메달 두 개를 보탰다.

김달호(경북도청)-함정욱(수자원공사)조는 웨스트 베이 라군에서 열린 남자부 더블스컬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위에 올랐고 김옥경(포항시청)-신영은(경기대)조도 여자 더블스컬에서 은빛 물살을 갈랐다.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 나선 나윤경(대구은행), 이혜진, 이상순(이상 우리은행)은 본선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초반 대만과 일본에 잇따라 패해 역대 최악의 수모를 당했던 야구대표팀은 최종전에서 중국을 12-2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 쑥스러운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톱랭커 이형택(삼성증권)을 앞세운 남자테니스는 단체전에서 가장 껄끄러운 대만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7일 오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예선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완파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 8일 B조 3위 태국과 준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한국 여자하키는 한국의 김창백 코치가 이끄는 중국에 패해 자력 결승 진출이 힘들어 졌다.

북한남자축구는 홍영조, 김영준의 프리킥 두방으로 일본을 2-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 우승을 노리는 한국과 맞붙게 됐다.

한국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39개가 됐지만 금메달 22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33개를 따낸 2위 일본과의 격차가 전날보다 벌어졌다.

중국은 금 75, 은 40, 동 16으로 1위, 북한은 체조 남자 도마에서 리세광이 금메달을 보태 중간 합계 금4, 은6, 동9으로 5위를 유지했다.

(도하=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