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호 골을 터트린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FC)이 처음으로 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뽑은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찰튼 어슬레틱전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끈 설기현을 '주간 베스트11(Team of the week)'로 선정했다.

설기현은 그 동안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는 뽑힌 적이 있지만 리그 홈페이지로부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기현은 찰튼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지만 이번 주간 베스트11에는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구분됐다.

투톱에는 베르나르도 코라디(맨체스터 시티)와 은완쿼 카누(포츠머스)가, 설기현을 포함한 미드필더에는 미켈 아르테타(에버튼), 조이 바튼(맨체스터 시티), 케이스 길레스피(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뽑혔다.

포백 수비라인은 파트리스 에브라, 게리 네빌(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니키 쇼레이(레딩), 제레미(첼시)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팀 하워드(에버튼)가 선정됐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랭킹인 '액팀 랭킹'에서도 지난주보다 10계단이나 상승한 27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설기현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팬들의 성원이 놀랍기만 하다.

지난해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레딩과 원정 경기를 치를 때는 이 같은 응원을 듣지 못했던 것 같은데 정말 환상적"이라며 홈 팬들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설기현은 "우리가 경기할 때마다 그들은 노래하고 함성을 지르며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준다.

매주 선수단을 따라다니는 팬들을 볼 때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찰튼전에서 시즌 3호 골이자 홈 경기 첫 골을 터트린 데 대해서도 "그 동안 홈 팬들을 위해 꼭 골을 넣고 싶었는데 너무 환상적이었다"며 "(지난 12일) 토튼햄전 승리 이후 우리는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비록 몇 차례 패하기는 했어도 결코 포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