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4관왕도 확정

`슈퍼루키' 신지애(18.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4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올해 14개 대회에서 3억6천여만원의 상금을 모은 신지애는 24일부터 사흘 간 제주 서귀포의 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6천303야드)에서 열리는 ADT CAPS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총 상금 3억원에 우승상금 6천만원이 걸려 있어 신지애가 우승하면 시즌 상금이 4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또한 신지애는 이미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을 확정지었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996년 박세리(29.CJ) 이후 10년 만에 시즌 4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왕도 차지하게 된다.

지난 19일 중국에서 끝난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한 신지애는 이 기세를 몰아 2연승까지 넘보고 있다.

신지애는 또 올 시즌 치른 44라운드에서 평균 타수 69.57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12오버파 이내 타수만 스코어카드에 적어 낸다면 KLPGA 사상 처음으로 시즌 평균 60대 타수를 달성한다.

하지만 신지애의 독주를 막기 위해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개막전인 휘닉스파크 클래식과 8월 열린 레이크힐스 클래식 우승 이후 잠잠했던 박희영(19.이수건설)이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고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신데렐라로 떠오른 홍진주(23.이동수패션)도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다 강수연(30.삼성전자), 김주미(22.하이트), 문수영(22), 이지연(25) 등 미국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참가해 신지애의 견제 세력으로 떠올랐다.

한편 정규투어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 61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 등 모두 62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