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2년 내리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브라질 출신 천재 미드필더 호나우지뉴(26.FC 바르셀로나)가 한국 축구를 칭찬하고 나섰다.

17일(한국시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코리아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자신의 '시그너처 라인'인 '나이키 10R' 출시 행사에 참석, '한국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대표팀 및 클럽팀과 경기를 해봤는데 갈수록 실력이 향상돼가는 걸 느낀다"고 답했다.

호나우지뉴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릴 FIFA 클럽월드컵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참가하는데 예선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대표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꺾으면 바르셀로나와 붙게 되기 때문이다.

전북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해 클럽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어 "한국 뿐 만 아니라 아시아 팀들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 호나우지뉴는 "하지만 아직은 우리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이나 기량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나우지뉴는 또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가족과 삼바, 즐거움(joy)을 꼽았다.

그는 "내 모든 것은 가족으로부터 나왔다.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축복 덕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경기를 할 때 늘 머리 속에 삼바리듬을 떠올리며 볼을 다룬다.

특히 햇빛 아래 공만 있다면 언제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축구제품 모델명인 '10R'은 호나우지뉴의 등번호 '10'과 이름 머리글자인 'R'이 합쳐져 이름 붙여졌으며 농구의 '에어 조던'과 골프의 '타이거 우즈 컬렉션'에 이은 나이키의 세번째 시그너처 라인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