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임은아(23.휠라코리아)가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차근차근 다가섰다.

임은아는 10일 경기도 안성시 세븐힐스골프장(파72.6천2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B 국민은행 스타 투어 4차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를 달렸다.

첫날 절정의 퍼팅 감각을 앞세워 보기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2위그룹에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임은아는 짧은 퍼팅을 잇따라 놓치는 등 고전했지만 공동 2위의 몰락에 힘입어 3타차 선두에 올랐다.

버디 5개를 뽑냈지만 임은아는 3퍼트 보기를 3개나 쏟아내는 등 퍼팅 난조에 시달렸다.

작년 PAVV 인비테이셔널 때 이틀 내리 단독 선두를 달리고도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박희영(19.이수건설)에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임은아는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면서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4라운드로 치러지는 까닭에 아직 2라운드가 남아 있어 그가 우승까지 내달릴 지는 미지수.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있는 실력파 홍란(20.이수건설)이 2언더파 70타를 치며 3언더파 141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을 뿐 아니라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신지애(18.하이마트), 박희영(19.이수건설), 최나연(19.SK텔레콤)도 약속이나 한 듯 1언더파 71타를 치며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 우승자인 최나연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임은아에 5타차 공동 6위로 올라왔고 임은아에게 지난해 7타차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던 박희영은 이븐파 144타가 되면서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시즌 상금 4억원이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전장을 낸 '슈퍼루키' 신지애는 1오버파 145타로 공동 15위에 포진하면서 남은 이틀 동안 7타차를 뒤집겠다는 역전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기온이 크게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불면서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는데 애를 먹었고 때문에 지연 플레이로 벌타를 받는 선수가 속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