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2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 확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경기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시즌 최종 출장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이승엽은 10일 도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2회,11회) 우익수 뜬공(6회) 2루 땅볼(9회)로 물러났고 4회에만 볼넷 1개를 얻어 출루했다.

13일 왼쪽 무릎 수술을 앞둔 이승엽은 이날 센트럴리그 다승 1위(16승), 탈삼진 2위(183개), 방어율 3위(2.51)인 상대 우완투수 가와카미 겐신을 맞아 마지막 홈런 사냥에 나섰지만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팀이 치른 145경기 중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3(524타수169안타), 홈런 41개, 108타점, 101득점을 올리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

요미우리는 15일 야쿠르트와 시즌 최종전이 남아 있으나 이승엽은 수술로 결장한다.

타격과 홈런은 리그 2위, 타점은 4위를 형성했다.

득점은 4위, 장타율은 3위에 오르는 등 공격 전반에서 실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런이 불발돼 이승엽은 구단 통산 도쿄돔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고 로베르토 페타지니(2003년)와 함께 타이기록(22개)을 나눠 가진 데 만족했다.

요미우리는 0-3으로 끌려가다 니오카 도모히로, 다카하시 요시노부, 고쿠보 히로키의 솔로포 3방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연장 12회초 1사 만루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리그 홈런 1위 타이론 우즈에게 쐐기 3점포 등을 맞고 3-9로 대패했다.

우즈는 이날 0-0이던 4회 무사 2,3루에서 요미우리 선발 장치엔밍의 가운데 높은 볼을 밀어쳐 우측 펜스 상단 광고판을 맞히는 145m짜리 초대형 3점 아치를 그리며 괴력을 발산한 뒤 연장전에서도 쐐기 대포를 뽑아내며 지난 2004년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45개)를 쉽게 갈아치웠다.

시즌 47호째. 우즈는 타점도 143개로 늘려 두 부문 리그 1위를 더욱 공고히했다.

우즈의 2홈런 6타점의 맹활약을 앞세운 주니치는 85승5무52패로 적지 도쿄돔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2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나가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