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레이스대회인 포뮬러 원 그랑프리(F1 그랑프리)가 2010년부터 한국에서 열린다.

F1 대회를 관장하는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영조 코리아오토밸리 오퍼레이션(KAVO) 대표는 2일 오전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F1 월드 챔피언십 코리아 그랑프리 유치 조인식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2010년부터 7년간 전남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 구역 내에서 펼쳐진다.

경기장은 전남 영암군 일대 150만평 부지에 길이 5.450km의 트랙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전용 경주장으로 건립된다.

이 경주장은 2007년 착공해 2009년 말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KAVO는 "F1 그랑프리 한국 유치는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결실"이라고 소개하며 "러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 나라가 F1 신규 개최권 확보를 노리고 있었다.

지난 6월 FOM사가 F1 한국 개최를 결정했고 개최지인 전남도는 지난 9월13일 민관합작 기업인 KAVO를 설립, F1 운영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구조적 준비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F1을 움직이는 수장인 버니 에클레스톤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F1 그랑프리는 자동차산업 기술이 발달된 한국에 새로운 문화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2010년 첫 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인 F1 드라이버 육성과 한국팀 참여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 개발 계획의 선도 사업인 F1 그랑프리 성공을 통해 한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전남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F1 그랑프리는 11개 팀 22명의 드라이버가 매년 17-18개국을 순회하며 레이스를 펼치는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 대회에는 배기량 2천400cc급 780마력 8기통 엔진을 얹은 1인승 경주차가 쓰인다.

KAVO 관계자는 "1950년 시작돼 올해로 56년의 역사를 맞이한 F1 그랑프리는 관중 동원과 TV 시청자 규모에서 월드컵 축구,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면서 "2005년 F1 서킷에 입장한 관중수는 총 400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경기당 평균 20만 명 수준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64경기의 32만명 관중보다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해 184개국에서 F1 전 경기가 중계돼 5억8천만 명이 시청했고 이 같은 가치 때문에 202개 이상의 기업이 F1팀의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의 주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