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소녀 골퍼' 최나연(19.SK텔레콤)이 그토록 고대하던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최나연은 30일 전남 함평의 함평다이너스티골프장(파72.6천2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18.하이마트)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린 최나연은 프로에 뛰어든 작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 이후 485일 만에 통산 2승을 쌓았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4년 ADT캡스인비테이셔널 우승까지 합치면 통산 3승.
아마추어 때부터 예쁘장한 용모에 다부진 플레이로 인기를 끌었지만 동갑내기 친구 박희영(19.이수건설)에게 신인왕을 빼앗긴데다 유난히 준우승이 많아 가슴앓이를 했던 최나연은 이로써 '한국 최고 선수'로 발돋움할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 세 차례 열린 KB스타투어에서 준우승 두 차례에 이어 우승까지 일궈내 'KB스타투어 전문 선수'라는 꼬리표까지 달게 됐다.

전날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던 최나연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내달렸다.

신지애가 3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섰지만 최나연은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파4), 17번홀(파5) 연속 버디로 저만큼 달아났다.

최나연은 "정말 우승을 애타게 고대했는데 마침내 뜻을 이뤄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도 나고 복통까지 왔지만 오늘 함께 경기를 치른 송보배 언니가 긴장 말고 치라고 격려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마다 버디 2만원, 이글 5만원씩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아온 최나연은 지금까지 248만원을 모았고 소속사 SK텔레콤이 낸 248만원을 보태 496만원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돈을 모아 소년 소녀 가장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박희영과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금랭킹 1위 신지애는 전날 3위에서 한 계단 뛰어 오른 준우승(9언더파 207타)을 차지하면서 공동 6위(4언더파 212타)에 머문 박희영과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최나연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송보배(20.CJ)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5위(5언더파 211타)로 내려 앉았다.

한편 이 대회까지 성적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할 국내 선수 12명이 신지애, 박희영, 최나연, 안선주(19.하이마트), 김혜정(21.LIG-김영주골프), 송보배, 문현희(23.휠라코리아), 손민지(25), 홍란(20.이수건설), 홍진주(23.이동수골프), 지은희(20.LIG-김영주골프), 임은아(21.휠라코리아) 등으로 확정됐다.

(함평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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