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미드필더의 자존심을 겨룬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알리 카리미(28·바이에른 뮌헨)가 상암벌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성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07아시안컵 예선 3차전 이란전에 선발출격할 예정이어서 이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카리미와 지난해 10월12일 이후 11개월 만에 그라운드에서 재회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카리미는 명실공히 아시아 축구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2005 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두 선수는 지난 4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간하는 월간지 'FIFA매거진' 4월호를 통해 독일월드컵을 빛낼 20명의 예비스타에도 함께 뽑히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카리미는 2004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에 성공하면서 대표적인 '한국 킬러'로 떠오른 선수.

이에 맞서는 박지성 역시 '두 개의 심장'이란 별명처럼 90분 내내 쉬지 않고 적진을 누비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역할에 뛰어나다.

특히 좌우 측면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등 중원이면 어디서나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돋보인다.

박지성과 카리미가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났던 것은 지난해 10월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드보카트호' 데뷔전으로 치러졌던 친선경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