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 출신 이종민(23.울산 현대)이 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민은 이란(9월2일), 대만(9월6일)과 2007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발표한 25명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종민이 대회 최종엔트리 20명에도 포함될 지는 미지수다.

이종민은 지난 16일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1기 베어벡호 36명의 명단에 포함돼 생애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결국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독일 월드컵 이후 출범한 베어벡호의 두 차례 대표팀 소집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축구 세대교체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어벡 감독은 이종민의 발탁 배경에 대해 "오른쪽에서 공격, 미드필더, 수비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히는 사례를 만듦으로써 다른 선수들도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2006 대회에 참가한 울산의 훈련장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종민은 지난해부터 계속 지켜봐 왔다.

젊고 관심이 가는 선수"라며 이종민에게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었다.

이종민은 지난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추가골로 2-0 승리를 이끌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놓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2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종민은 지난해 울산으로 옮겨 35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기는 등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