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주말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네덜란드에서 열릴 LG 암스테르담컵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맨유는 5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MBC ESPN 생중계) FC포르투, 6일 오전 4시에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각각 맞붙는데 박지성은 두 경기 가운데 한 경기에 출격을 준비 중이다.

독일월드컵을 마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해 온 박지성은 지난달 23일 출국해 팀에 합류했지만 세 차례 평가전에서 연속으로 결장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출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 사아, 미카엘 실베스트르, 가브리엘 에인세, 네만자 비디치 등 주전 5명을 네덜란드 원정 명단에서 제외키로 해 박지성에게는 기회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그러나 출전 기회만 잡는다고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것은 아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최근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며 정규리그 주전 선수 `옥석 가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으로서는 주어진 기회에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특히 지난 시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맹활약을 했음에도 득점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받아왔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영표에게도 주말이 올 시즌 주전 경쟁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이영표는 5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4일 출국한 이영표는 30일 열린 아마추어팀 캠브리지시티와 2군 친선경기에 출전해 토튼햄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지만 1군 평가전에는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이 와중에 토튼햄에 새로 이적해오면서 이영표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수 에코토는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1군 평가전에 출전해와 이영표로서는 왼쪽 윙백 자리가 자신의 붙박이임을 확인시킬 필요가 있다.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7.레딩 FC)은 5일 오후 11시 스웨덴 난나 GoIF와 원정 친선경기에서 이적 이후 4호골 사냥에 나선다.

최근 여섯 차례 평가전에서 3골2도움을 기록하며 물 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는 설기현이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5일(토)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포르투(오전 2시.중립)
이영표= 토튼햄 핫스퍼-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오후 10시30분.원정)
설기현= 레딩FC-난나GoIF(오후 11시.원정)

▲6일(일)

서정원= SV리트-SK슈투름 그라츠(오전 2시30분.원정)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약스(오전 4시.원정)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