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과 타율 등 전반기 개인 성적에 만족한다. 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기에도 전반기 페이스대로 잘해 나가겠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9일 일본 오사카 인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시즌을 마감한 뒤 자신의 성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4타석에서 볼넷 1개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의 전반기 성적표는 홈런 29개 등 타율 0.323(337타수 109안타), 64타점, 70득점.

센트럴리그 홈런 레이스에서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22개)를 무려 7개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타격 3위, 득점 1위, 최다안타 2위, 장타율 2위, 타점 4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지난 해 롯데 마린스에서 기록했던 30홈런을 전반기에 돌파하지 못했지만 요미우리 4번 타자로 흠 잡을 데 없는 좋은 성적이다.

다만 시즌 초반만 해도 리그 선두를 달리던 팀이 연패를 거듭하다 5위(38승49패2무)의 초라한 성적표로 전반기를 마친 게 아쉬운 대목.

이날 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 중 오른쪽 손목 통증을 호소했던 이승엽은 오는 21일과 22일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참가한 뒤 오는 25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시즌을 연다.

한.일 통산 400홈런에는 딱 3개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40홈런을 목표로 잡았다는 이승엽이 후반기에도 활화산 같은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요미우리 잔류 중 선택을 놓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