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에서 정신력 단결의 구심점이 됐던 홍명보(38) 코치가 새로 출범한 '베어벡호' 승선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28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홍명보 코치는 오는 7월 3일~28일까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러지는 4주 일정의 1급 지도자 과정 강습회에 참가한다.

홍 코치는 지난해 9월초 2급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지만 축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되기 위한 자격요건인 KFA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아드보카트호 승선을 앞두고 자격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홍 코치는 불필요한 자격 시비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베어벡호'가 본격적으로 출항하는 8월 이전에 1급 지도자 자격증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코치는 지난해 3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지만 국가대표 선수로 A매치 20회 이상 또는 프로축구 K리그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경력자들에 대해 바로 2급 지도자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한 축구협회 규정해 따라 아드보카트호 벤치에 앉을 수 있었다.

베어벡호 코치로의 재임용이 거론되고 있는 홍 코치로선 이번 기회에 자격 논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서둘러 1급 지도자 자격증 과정에 참가하게 됐다
하지만 KFA 1급 지도자 응시자격이 ▲2급 자격증 소지자 중 팀 지도 경력 2년을 경과한 자 ▲2급 자격증 시험에서 성적이 5% 이내인 자 중 자격증 취득 후 1년 이상 경과한 자에 한해 주어지기 때문에 홍 코치의 1급 지도자 강습회 참가 자격논란이 재현될 뻔 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측은 "1급 지도자 강습회가 1년에 두 차례 열리는데 하반기 신청자가 많아서 인원배분 차원에서 일정을 앞당겼다"며 "홍 코치의 2급 지도자 강습회 성적이 5% 이내에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허락을 얻어 이번에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이어 "이미 지난 6월 16일 AFC로부터 홍 코치를 포함해 이번 1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하는 18명의 자격 문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KFA 1급 지도자 강습회는 AFC에서 직접 강사가 파견되며 AFC 'A급 라이선스'를 함께 취득할 수 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까지 축구협회, 협회 기술위원회와 상의를 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코칭스태프 구성이 마무리 단게에 들어갔음을 암시했다.

홍 코치 역시 지난 27일 베어벡호 승선과 관련해 "베어벡 감독이 직접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해 코치진 합류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