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24호 대포를 쏘아올리며 인터리그 홈런왕(16개) 기세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이틀간 짧은 휴식 후 23일 나고야돔에서 재개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선두 주니치 드래곤스와 방문 경기에서 1-4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선발투수 가와카미 겐신의 초구 바깥쪽 커브를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과 타점 모두 지난 18일 라쿠텐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것으로 홈런은 시즌 24호, 타점은 53타점째다.

비거리는 120m.
가와카미는 전날까지 리그 다승(8승1패), 탈삼진(91개), 평균자책점(1.35) 1위를 달리고 있던 최정상급 투수다.

올해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막혔지만 이승엽은 보기 좋게 설욕에 성공했다.

68경기 만에 24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올 시즌 50홈런 기대를 더욱 부풀렸다.

교도통신은 전날 2002년 50홈런을 터뜨린 마쓰이 히데키(현 뉴욕 양키스)가 84경기만에 23호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승엽은 그보다 무려 17경기나 페이스가 빠르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1년과 2002년 54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로즈(당시 긴테쓰.63경기 23홈런), 카브레라(당시 세이부.67경기 23홈런)보다는 늦지만 일본프로야구 홈런 신기록을 꿈꿔볼만 하다며 이승엽의 힘을 북돋았다.

이승엽은 이날 1회에는 1사 1,3루의 찬스에서 가와카미의 2구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잡아당겨 1,2루 간을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선제타점을 올렸다.

지난 11일 지바 롯데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시즌 52,53타점째를 연속으로 올리며 이날 팀 득점을 모두 해결했다.

6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 9회에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4타수 2안타로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36(262타수88안타)으로 약간 올랐다.

요미우리는 5회 이후 단 한 명만 출루하는 허약한 공격 탓에 주니치에 2-4로 무릎을 꿇고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