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홈런왕을 거의 품에 안았다.

20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인터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가운데 이승엽은 교류전 35경기에서 16홈런을 쏘아올려 2위인 애덤 릭스(야쿠르트.13개)를 3개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릭스도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와 마지막 교류전을 치르는 데 3개 이상을 때리지 않는 이상 이승엽의 홈런왕 등극은 기정사실이 됐다.

이승엽은 지난해 교류전에서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4명과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남은 것은 상금 200만엔(1천660만원)이 걸린 인터리그 최우수선수(MVP) 등극 여부다.

이승엽이 교류전에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으나 팀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걸림돌이다.

요미우리는 인터리그 35경기에서 13승22패로 12개 구단 중 최하위 오릭스 버펄로스보다 한 단계 위인 11위가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 18승4무14패보다 훨씬 떨어지는 성적이다.

이승엽은 타율 0.353으로 교류전 타격 5위, 29타점을 올리고 홈런과 장타율(0.759)에서는 부동의 1위를 마크 중이다.

그러나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용병 라미레스가 42타점을 몰아치며 높은 팀 공헌도를 평가받고 있다.

야쿠르트는 교류전 22승13패로 롯데와 1위를 다투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주니치 드래곤스의 사토 미쓰루가 단연 돋보인다.

그는 6경기 중 4경기를 완투하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1의 신들린 피칭을 보여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 받는다.

주니치도 인터리그를 20승1무15패로 잘 마쳤다.

한편 요미우리는 21일과 22일에는 쉰 뒤 23일부터 나고야돔에서 주니치와 3연전을 시작으로 다시 센트럴리그팀들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다.

18일 현재 요미우리는 선두 주니치에 3.5게임 뒤졌고 야쿠르트에는 반게임차로 쫓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