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친정팀 LA 다저스를 제물로 개인 통산 110승 및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서재응(27)은 5회 중간 계투로 등판, 박찬호와 잠깐 동안 한국인 투수 맞대결을 벌였으나 3점 홈런을 맞고 쓸쓸히 퇴장했다.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한 뒤 8-1로 크게 앞선 7회 존 애드킨스로 교체됐다.

경기가 9-1로 끝나면서 박찬호는 지난해 6월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올린 뒤 1년 9일 만에 110승에 도달했다.

아울러 다저스전 통산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면서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만 승리하면 30개 구단 승리투수가 된다.

통산 성적은 110승83패(평균자책점은 4.32), 시즌 성적은 4승3패다.

그는 이날 98개를 던졌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평균자책점은 4.36에서 4.15로 좋아졌다.

또 2타수 1안타로 고타율(0.375)을 유지했다.

3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퍼펙트로 막은 박찬호는 4회 라파엘 퍼칼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병살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5-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제프 켄트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를 내준 박찬호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러셀 마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1회 상대 유격수 퍼칼의 두 번의 실책과 비니 카스티야의 3타점 중월 2루타를 묶어 4-0으로 승기를 잡았고 2회 마이크 피아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5-0으로 앞서갔다.

한편 서재응은 1-5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와 2루타와 볼넷을 내줘 1사 1,3루에 몰린 뒤 마이크 캐머런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28에서 5.64로 뛰었다.

서재응은 6회에도 등판했다가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해 조 바이멜로 바뀌었다.

지난 4일 선발에서 불펜으로 내려간 뒤 4경기에서 일관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서재응의 선발 복귀는 불투명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