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단거리의 기대주 박평환(20.조선대)이 제61회 대학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에 남자 100m 최고기록을 세우며 한국 신기록 경신 기대를 부풀렸다.

박평환은 13일 안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4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10초46은 지난 1996년 김상도가 수립한 10초45 이후 10년 만의 최고 기록으로 국내 100m 기록으로는 역대 6번째다.

서말구(당시 동아대)가 지난 1979년 9월9일 멕시코 유니버시아드에서 세운 뒤 27년째 깨지지 않은 한국 신기록(10초34)과는 0초12 차.

박평환은 특히 지난 해 육상선수권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10초69를 1년 만에 무려 0초23이나 앞당겼다.

박평환은 "일본 코치 선생님과 손주일 코치 지도로 기량이 향상됐는데 최근 발목 부상으로 잘 뛰지 못했다.

서말구 선배의 한국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신필렬 회장 취임 후 미야카와 지아키 일본 도카이대 교수를 코치로 영입해 집중 조련에 나서고 100m 신기록 포상금을 종전 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는 등 100m 기록 경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